"한국 경제, 2% 성장도 장담 못해"

조연 기자

입력 2019-04-08 16:52   수정 2019-04-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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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우리시간으로 내일 저녁 10시 국제통화기금. IMF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데요.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DI는 지난 다섯 달 동안 유지했던 `경기둔화` 진단을 `경기부진`으로 바꿨습니다.

    경기하강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그 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반도체 수출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설비투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주요인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은행 역시 오는 18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미 해외 기관들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습니다.

    S&P,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2%대 초반으로 낮췄고, 심지어 1%대 후반으로 낮춘 곳도 있습니다.

    9일(한국 시간) 발표될 국제통화기금, 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

    이에 우리 정부는 돈을 풀어서라도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8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보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또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한-영 FTA 협상도 서두르고, 한-EU FTA 역시 현대화에 나서는 등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경기하강 국면에서 세금만 쏟아 붓는 정책으로는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결국 민간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산업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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