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기 좋은 봄, '스포츠손상' 주의보 발령.. 정형외과 찾아 조기치료해야

입력 2019-04-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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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겨우내 굳어 있던 근육과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스포츠손상`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는 운동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부상에 대한 사전 지식과 예방에 소홀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논현동 참시원정형외과 임동선 원장은 "스포츠손상은 근골격계 손상을 통칭하며 관절의 염좌, 긴장, 인대 파열, 건 파열, 골절 및 탈구 등을 초래한다"며 "급성과 만성, 과사용 손상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급성 손상`은 염좌, 골절, 탈구 등으로 인해 급작스러운 심한 통증 및 압통이 야기되므로 빠르게 정형외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만성 손상`은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현되며 `과사용 손상`은 인체 내 조직의 회복 능력을 초과한 장시간에 걸친 피로 효과에 의해 발생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과사용 손상의 60% 이상은 잘못된 운동 습관에 기인하며 우리의 스포츠손상 양상이 선진국형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스포츠손상으로 꼽히는 `염좌`는 보통 발목이 `삐끗`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염좌는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손상되거나 늘어나는 것을 폭넓게 칭하는 단어로 관절 인대에 가해지는 강한 충격이 원인이다.

만약 초기에 적절한 통증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증상을 방치할 경우 추후 염좌가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며 반복적 손상으로 인해 관절 연골에도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정형외과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스포츠손상 중에 흔하게 발생되는 `골절`은 스포츠 종목에 따라 발생 부위, 형태, 정도가 다르다. 골절은 무엇보다 응급처치가 중요하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우 골절 부위에 부목 고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목으로 고정하면 골절 주위 연부 조직의 손상을 피할 수 있고 폐쇄성 골절이 개방성 골절로 심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골절이 발생했을 때에는 일차적인 응급처치로 `RICE 요법`이 시행돼야 한다. RICE 요법이란 안정(Rest)-얼음(Ice)-압박(Compression)-거상(Elevation)을 뜻하며 응급 치료 후에는 부상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되며 이후 기능 회복을 위해 재활이 진행된다.

관절을 구성하는 골 ·연골 ·인대 등의 조직이 정상적인 생리적 위치관계에서 이동한 상태인 `탈구`는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가 분리된 상태를 말한다. 축구, 농구 등 타격이 과한 운동을 하는 가운데 주로 발생되며 어깨, 무릎, 팔꿈치, 엉덩이에서 쉽게 나타난다.

탈구된 관절은 대부분 원래의 관절 상태로 맞추는 즉각적인 정복(reduction)이 필요하며 젊을 때 탈구가 발생하면 그만큼 더 재발성으로 만성화 되기 쉬우므로 초기에 빠른 대처가 중요하며 방치하거나 적극적인 치료에 소홀할 경우 습관성 탈구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스포츠손상의 치료는 체력을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운동 및 휴식이 병행되는 가운데 얼음 찜질, 전기치료, 연부조직 마사지와 소염제 등 포괄적인 재활치료도 이뤄져야 한다. 증상과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약물요법, 주사요법, 물리치료, 재활운동, 체외충격파 등으로 치료가 시행되며 빠른 증상 호전을 위해 프롤로치료나 도수치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참시원정형외과 임동선 원장은 "스포츠손상에 있어서 최상의 치료는 예방이므로 자기 운동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능력과 체력을 점검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며 준비·정리운동을 생활화하는 가운데 안전장비를 잘 갖추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면 미련없이 운동을 그만 두는 자제력도 지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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