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삼성동 대종빌딩, 정밀안전진단 'E등급(불량)' 판정

조현석 부장

입력 2019-04-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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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붕괴 위험으로 출입이 제한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았습니다.

강남구는 오늘 "관리주체인 소유자가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밝혔습니다.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센구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현장조사 결과 슬래브·보·기둥·벽체에 균열·누수·단면손실·철근 노출 등 구조적인 결함이 다수 관찰됐고, 구조검토 결과 슬래브·보·기둥에서 내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남구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건축물 사용제한(금지), 출입자 통제를 계속 유지하며 소유자에게 시설물정보관리계획을 수립해 정기안전점검을 하고 시설물 유지관리결과를 제출토록 할 예정입니다.


사무실과 오피스텔로 사용되던 대종빌딩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4천800㎡ 규모 건축물로 1991년 10월 준공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지상 2층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마감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기둥의 균열과 피복이 떨어져 나가는 등 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됐고, 이후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에 강남구는 지난해 12월 12일 안전관리가 필요한 제3종시설물로 지정하고, 13일 0시부터 출입을 제한한 뒤 작년 말까지 긴급 구조보강 공사를 벌였습니다.

당시 입주업체는 79곳이었고, 소유자는 113명에 달했습니다.


강남구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고서 제출 시 소유자들이 재건축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소유자가 재건축을 결정하고 관련 인허가를 신청하면 신속한 업무처리를 통해 재산상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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