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치즈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지정환(본명 디디에 세스테반스) 신부가 13일 별세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정환 신부가 지병 악화로 인해 이날 오전 전주의 한 병원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향년 88세.
벨기에 태생인 고인은 1960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활동하며 국내 치즈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6년 치즈산업 발전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법무부로부터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다.
전주와 완주 등 전북의 복지시설을 오가며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돌봤고,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등 나눔의 삶을 실천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고인의 시신을 중앙성당으로 옮기고, 장례 절차와 일정을 논의 중이다.
지정환 신부 별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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