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힘싣는 반도체업계...대규모 투자 임박

신동호 기자

입력 2019-04-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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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런 상황을 타개할 방안의 하나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내 기업들도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예상됩니다.

    정부 또한 비메모리 반도체 부분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보이며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확대가 예상됩니다.

    이어서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세계 1,2위를 다퉜지만 시장 둔화가 길어지는 만큼 대안으로 비메모리 분야를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5G 시대에 사물인터넷과 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적극 투자할 방침입니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뜻을 밝혀 최첨단 미세공정 기술개발을 시작으로 전사 차원에서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향상에 나섭니다.

    최근에는 EUV 기반 5나노 공정 완료에 이어 3나노 공정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조금씩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5G 먼저 적용하니깐. 2025년 정도 가면 지금 퀄컴하고 1,2위 하지 않겠나. 지금보다 AP 매출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이다. 비메모리서 가장 중요하다. 그런면에서 아주 긍정적이다. 5G시대에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자동차 AP에도 들어간다.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점차 커진다. 그런 의미에서 2030년까지 삼성 매출 세계 1등 하겠다 한것이다.

    SK하이닉스 또한 지난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하고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를 설립하며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용인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더욱 힘쓰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 또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중점육성 산업' 으로 선정하고 범 정부 차원의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글로벌 수요 감소와 재고 조정 등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가운데 이런 흐름을 타개하는 동시에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그중에서도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동시에 비메모리 반도체의 하나인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입니다.

    산업부와 과기정통부는 1조5천억원 규모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R&D 투자 확대를 위한 예타 사업에 대해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관련 부처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메모리 반도체의 2배에 달하고 경제적 부가가치가 큰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업계와의 치밀한 공조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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