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중국·베트남 증시 '팩트체크'…더 매력적인 시장은

입력 2019-04-24 08:25   수정 2019-04-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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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24 월가브리핑]

    중국 펀드 자금 순유출…베트남 펀드로 유입
    베트남 증시, 재계·정치적 불확실성 증가

    ▶에프앤가이드
    "중국 증시 부정적 심리 완화..31.88% 수익률 기록"

    ▶리피니티브
    "중국에 투자하는 미국인 대폭 늘어…수익률 23.15%"


    무역 협상 낙관론이 번지자 중국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차익 실현으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펀드 흐름부터 살펴보시면요,
    무역협상 불안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국 증시에 부정적 심리가 완화되면서 30% 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펀드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31.88%를 보였습니다.
    특히 미국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는데요, 펀드전문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중국에 투자하는 미국 내 펀드만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올해 23.15%를 보였습니다.
    이는 신흥시장 펀드 수익률보다 10% 포인트 높고, 인도지역 펀드보다는 4.5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겁니다.

    ▶중국 증시 상승세 `제한적` 예상
    ▶전체 745개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1조3,256억원 유출
    →중국 펀드에서 3,218억원 자금 순유출
    →베트남 펀드에 867억원 자금 유입


    그러나 중국 펀드는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 움직임이 거센데요, 최근 3개월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745개에서 1조3,256억원이 빠져나갔습니다. 그 중 중국 펀드에서만 341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습니다.
    이 기간 전 지역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베트남펀드에만 3개월 동안 86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베트남 펀드 수익률은 5.38%로 다른 해외주식형 펀드보다 낮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펀드 수익률 5.38%로 저조하지만 `추가 상승 기대감`
    ▶베트남, `도이머이` 운동 이후 경제규모 5배 증가
    →IMF, 베트남 경제 성장률 6.5% 전망

    베트남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 탓에 무역분쟁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앞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데요, 장기적으로 무역분쟁의 최대 수혜국이 될 전망인데다가 높은 경제 성장률이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IMF는 올해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이 6.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포브스는 아시아에서 베트남 증시가 가장 흥미롭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도이 머이` 라고 불리는 베트남 개혁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도이 머이`는 새롭게 쇄신을 뜻하는데요, 베트남 공산당 제 6차 대회에서 제기된 개혁, 개방 정책 슬로건을 일컫습니다.
    베트남이 `도이머이`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당시, 베트남 경제 규모는 싱가폴과 대비해 125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현재는 24 분의 1수준으로 성장했는데요, 경제 규모가 짧은 시간 동안 다섯 배나 증가한 것이죠.
    이어서 포브스는 2007년과 2017년 사이에 210% 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뤘다며 장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NH투자증권)
    ▶최근 악재 겹친 베트남 증시…불확실성 증가
    →시총 1위 빈 그룹 총수 일가 뇌물 혐의로 체포…적폐청산 `희생양` 우려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사망설

    ▶차기 후계자 미정에 따라 증시 불확실성 확대 예상
    장기적으로 탄탄해 보이는 베트남 증시이지만, 최근에는 악재가 겹치면서 단기적으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시총 1위 기업 빈 그룹의 총수 일가가 뇌물 혐의로 체포되면서 빈 그룹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고 있는데요,
    빈 그룹은 베트남 정부와 좋은 로비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진행한 재벌그룹으로 유명한데요, 총수 일가를 체포하면서 베트남판 적폐청산의 희생양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일회성 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빈그룹 총수 일가의 스캔들로 이어진다면 베트남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게다가 응웬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사망설과 암살설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사실로 확인될 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를 누를 수 있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응웬 푸 쫑 서기장은 출장 중 뇌졸증으로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현재 의식은 찾았지만 향후 업무 처리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산당 서기관은 베트남 정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큰데다가 차기 후계자가 정해지지 않아 일시적으로 증시를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베트남 증시가 단기적 불확실성을 딛고 장기 상승세를 이룰 수 있을 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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