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단거리 미사일이다...매우 심각"

입력 2019-05-10 07:55   수정 2019-05-10 08:10

"아무도 행복하지 않아"...'레드라인 넘지 말라'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의 발사체를 `소형 단거리 미사일`(smaller missiles, short range missiles)로 규정하며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데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들은 보다 작은 미사일들이었다. 단거리 미사일들이었다"며 "아무도 그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잘 살펴보고 있다"며 "지켜보자.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북한)이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는 걸 안다. 그들은 협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그들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북한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나는 그들이 그걸 날려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5일만에 재연된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장을 날리며 북한의 대미 압박 강화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답신`으로 보인다.

또한 맞대응성 표현은 자제하면서도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말로 `빅딜론` 고수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언급은 뒤집어서 보면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쫓겨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없이 미국이 성급히 협상 테이블에 앉지는 않겠다는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발사체 성격을 `미사일`로 규정하면서도 `소형·단거리`라고 명시한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본토에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상황관리`를 하면서도 압박 기조는 유지하는 병행 전략을 이어가며 북한의 반응 등에 따라 향후 대북 기조를 가다듬어갈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 발사의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 의회 등 미 조야에서 대북 강경론이 확산할 수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경우에 따라 궤도수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경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면서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km, 270여km"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4일 오전 있었던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 13시간 여 만에 올린 트위터 글을 통해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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