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쥔 이명희…한진그룹, 난기류에 '요동'

입력 2019-05-14 17:02  

    <앵커>

    우여곡절 끝에 공정거래위원회가 한진그룹의 총수를 지정할 예정입니다.

    한진그룹 총수를 두고 발표 전날까지 혼란이 계속됐는데요.

    여기에 대한항공의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진그룹을 둘러싼 난기류는 한동안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5일 총수 지정을 앞두고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됐습니다.

    한진그룹이 조원태 회장을 총수로 지정한 '동일인 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아니라, 조 회장이 총수가 될 경우 형성될 지배구조 관련 자료를 냈기 때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동일인 변경 신청서'는 필수 서류가 아니라서 제출 여부가 중요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못박았지만, 한진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지분 승계 방식에 대한 명확한 답변까지 나오지 않으면서 고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입김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조원태, 조현아, 조현민 남매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각각 2.34%, 2.31%, 2.30%로 비슷한 상황.

    별도의 유서가 없을 경우, 고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 17.84%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5.94%, 삼남매에게 각각 3.96% 돌아가게 됩니다.

    네 사람의 지분 보유가 비슷해지면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어디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그룹 경영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이 전 이사장이 법무법인 광장을 만나 공정위 관련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내일 발표를 앞둔 대한한공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사들은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많게는 2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실적 전망이 안좋은데다, 한진 오너 일가의 상속세 신고 기한인 10월 말까지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어 경영애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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