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비트코인, 무역충돌 속 안전자산 인식...1,000만원 눈앞

입력 2019-05-15 08:17   수정 2019-05-15 07:51

    [5월 15일 수요일 월가브리핑]

    [‘오락가락’ 트럼프 대통령의 말말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가 뉴욕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분쟁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발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는데요, 그는 어제 백악관 만찬에서 “무역협상이 성공적이었는지 여부를 3~4주 이내에 여러분에게 알려줄 것이며, 나는 협상이 매우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발언을 이어갔죠? “적절한 때가 되면 중국과 합의를 할 것이다”라는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동시에 그는 “시진핑 주석과 나의 우정, 존경은 무한하지만, 합의는 반드시 미국에 위대한 것이어야 하며, 그렇기 않으면 말이 안된다고 시주석에게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라는 트윗을 덧붙였습니다. 긍정적 신호를 내비침과 동시에 압박 기조도 포기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장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말말은 이어졌습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약간 사소한 다툼이 있다. 무역합의는 틀림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목에서 "A little squabble"이라고 표현되어 있죠? 중국과의 관세 전면전을 "사소한 다툼"이라고 표현한 모습입니다. 또한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고 강조하며 중국과의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특기, 바로 좋은 말을 하면서 나쁜 말을 동시에 내놓는다는 거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점에 다소 놀랐다면서, 추가 3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도 “강력하게 검토 중이다”라는 위협을 내놨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 핵심 지지층인 농민들을 달래는 발언도 내놨습니다. 그는 "우리의 위대한 애국자 농민들이 지금 일어나는 일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중국이 미국의 위대한 농산물을 계속 구매함으로써 우리에게 경의를 표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농민들이 수년간 잊혔지만, 그들의 시대는 지금"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어쩌면 이런 수사적 표현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뒷받침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아니 하루 동안에도 정말 여러 번의 말을 던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발언들,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비트코인, 1년 만에 1000만 원 고지 눈앞]



    비트코인이 가격이 1년 만에 다시 1000만 원 고지를 넘보고 있습니다. 덩달아 중소형 암호화폐 가격들도 들썩이는 분위기인데요, 현재 암호화폐 가격의 흐름 살펴볼까요? 지난 일주일동안 비트코인을 비롯한 많은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비트코인이 33% 넘게 급등했고요, 비트코인 캐시와 리플, 온톨로지 등도 30%대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외에 모네로와 메인프레임, 스텔라루맨 등이 주간 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2013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2주 연속 강세를 유지하면서 8000달러를 돌파했다는 제목을 확인해보고 계신데요, 혹시 “FOMO” 라고 들어보셨나요? 블룸버그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FOMO 현상이 불거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뜻합니다. 자기만 소외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죠. 즉, 가상화폐 시장이 급등하면서 너도나도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커짐에 따라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했다는 평가입니다.

    의외의 분기점은 지난달 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 승인을 받았다”는 한 미국 매체의 보도였습니다. 비트코인 ETF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호재로 분류되는데요, 사실 무근의 만우절 뉴스여서 곧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한 번 강세 흐름을 탄 비트코인 시세는 꾸준한 상승세를 탔습니다.

    특히 이번 비트코인 급등은 종전 흐름과도 구분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논리적인 근거에 바탕을 두고 급등했다는 진단인데요, 먼저,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대안적 투자처를 찾는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두 나라의 강대강 대치로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급락하고 변동성이 확대됐는데요, 이런 영향을 받지 않은 가상통화가 오히려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유명 기업들의 잇따른 암호화폐 투자 소식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우선,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가 만드는 가상화폐 선물거래소 백트는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가상화폐 결제를 지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포브스 보도를 살펴보시면,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노드스트롬, 홀푸드 등도 가상화폐 결제에 뛰어들었다는 기사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나이키도도 역시 동참했는데요, 이렇게 글로벌 기업들의 암호화폐 비즈니스 진출이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비트코인이 과연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지는 의문입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당분간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FOMO 심리에 이끌려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언제 또 급락장이 연출될지 모릅니다. 다만 현재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이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비트코인이 정말 글로벌 증시 불안 속 대안화폐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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