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드는 위기론'…경상수지 7년 만에 적자

지수희 기자

입력 2019-06-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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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보여주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이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지만 경기에 대한 전망은 어둡기만합니다.

    보도에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상수지가 7년간의 흑자행진을 멈추고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5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6억6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로 유럽으로의 수출이 급감했던 2012년 이후 처음입니다.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세계 교역량 부진으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입니다.(4월 수출 : 483억달러 -6.2% / 수입 426.3억달러 +1.8%)

    4월 상품수지는 56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지난해(96억2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40억 달러 가량 줄어든 겁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는 배당금이 4월에 몰린 것도 경상수지를 깎아내린 원인이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배당금 영향이 크다며 경기 위기론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계절성을 뺀 계절조정을 한 경상수지는 4월에도 33.6억달러 흑자입니다. 계절적 배당요인이 5월에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5월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하지만 올해 4월 배당지급액이 지난해 4월보다 오히려 줄어들었고 5월에도 수출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경기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4월 배당 지급 : 2016년 54억 달러, 2017년 64억 달러, 2018년 77억 달러, 2019년 68억 달러)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1월부터 4월까지 (경상수지가) 105억달러 밖에 안됩니다. 작년에는 130억달러였습니다. 하향 전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연간 전망)500억달러대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경상수지가 전망치인 245억 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본다며 전망치 조정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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