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인하 시사…한국은행 역할론 부상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6-05 17:11   수정 2019-06-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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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한국은행의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중 무역마찰을 주시하고 있다며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깜짝 발언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금리 인상 기조를 접은 데 이어 예상보다 빠르게 인하 쪽으로 정책 변화를 예고한 겁니다.

    뉴욕증시가 5개월 내 최대폭 상승하는 등 시장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올해까지는 경기가 확장 구간에 있는게 맞고 내년부터 마이너스 GDP갭인데 이것(미중 무역마찰) 때문에 GDP 갭 마이너스 전환되는 시점이 당겨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실제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고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폭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 자본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가운데 우리나라 국고채 장단기물 금리는 모두 기준금리를 밑돌며 과거 금리 인하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 반등 요인을 딱히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금리 인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실제 외국계 투자기관들 대다수가 올해 하반기 인하를 점치고 있으며 올해 두 차례 인하를 예상한 곳도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에 앞서 어제는 호주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 역할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볼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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