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쇼크'...투자자 '된서리'

김원규 기자

입력 2019-06-11 14:57  

    <앵커>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감자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것은 물론, 감자가 퇴출 요건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사용되고 있어 향후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관련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 감자 공시가 늘고 있다고요?

    <기자>

    올 들어 상장사가 감자를 하겠다는 공시는 총 17건입니다.

    건수만 보면 눈에 띄게 많은 건 아니지만 그 숫자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은 5개의 상장사가 감자를 결정해 월 기준 올해 가장 많았습니다.

    개별 기업으로 키위미디어그룹가 1억 9071만여주에 대한 보통주 30주를 1주로 무상감자를 결정했고, 이어 한창과 미원홀딩스도 감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상장사들의 재무 건정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수밖에 없네요?

    <기자>

    감자는 자본감소의 방법 중 하나로 기업의 누적 손실금이 커질 경우 자본금 규모를 줄이는 데 사용됩니다.

    감자가 회계상의 손실을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올해 감자를 결정한 상장사들 대부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이같은 결정을 한다고 밝힌 대목입니다.

    감자는 기업 입장에선 재무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에선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는 걸 방증하는 만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키위미디어그룹과 깨끗한나라는 감자 공시를 한 직후 하한가를 맞는 등 기업 대부분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투자자들이 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요?

    <기자>

    현행 코스닥 규정을 보면 사업연도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상황에 따라 거래가 정지됩니다.

    이후 다음 반기에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지속할 경우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를 일시적으로 면하기 위해 감자를 단행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이같은 기업에 대한 투자 접근을 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표면상 재무구조가 개선되지만 일시적인 효과를 보는 데 그치기 때문입니다.

    결국 감자를 통해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한 투자자들이 도리어 향후 더 큰 손실을 떠안게 된다는 겁니다.

    실제 올해 감자를 단행한 상장사 중 미래아이앤지, 한진중공업홀딩스는 거래가 정지된 바 있고 흥아해운, 웅진에너지는 거래중지중입니다.

    <앵커>

    개인투자자들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 투자에 앞서 재무제표에 더해 과거 내역까지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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