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물컵사태'로 주가하락은 억지…퇴직금 지급도 적법"

입력 2019-06-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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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물컵갑질’의 장본인인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 데 대해 ‘문제 없다’는 반박자료를 내놨습니다.

이날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한진그룹은 조현민 전무가 지난해 4월 일으킨 ‘물컵 갑질’로 인해 진에어 주가가 하락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주가 하락은 경기 변동, 유가 등 대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항공업종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했고, LCC 경쟁업체(제주항공)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과 큰 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에어 주가는 물컵 갑질 사건에 대한 최초 보도시점인 2018년 4월 12일 이후 최고가 대비 지난 11일 주가가 진에어 68%, 제주항공 70% 수준으로 비슷하다는 주장입니다.

조현민 전무에 대한 퇴직금도 적법 절차에 따라 승인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라며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는 겁니다.

임원 채용 문제도 이사회 승인과 관련 없다는 입장입니다. 조현민 전무의 채용은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했고,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라고 설명입니다. 미등기 임원의 경우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단 겁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년 이상 광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 이와 연계한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왔다"며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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