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또 고액 강연료 논란…"석고대죄 하라"

입력 2019-06-12 21:33   수정 2019-06-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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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 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이번에는 충남 논산으로 옮겨붙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12일 성명을 내 "개념 연예인의 1분당 강연료는 18만원(최저시급은 1분당 140원), 1회 강연료가 대학 강사 연봉을 웃돈다"며 "좌 편향 인사 고액 초청 강연,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논산시장은 시민께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논산시가 2년 전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 때 김제동 씨의 90분 강연에 1천62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타운홀 미팅은 2017년 9월 20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연무읍 육군훈련소 연무관(강당)에서 `바로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 1부는 `시민과 정책토론`, 2부는 김 씨가 나서 1시간 30분동안 `사람이 사람에게`를 강연했다.
앞서 시는 2014년에도 김 씨를 초청, 1천만원을 강연료로 지급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똑같은 주제, 사실상 재탕 강의에 시민혈세를 또 한 번 퍼부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당은 또 "논산시의 재정자립도는 11.4% 수준으로, 비난이 들끓자 김 씨 강연을 취소한 대전 대덕구 16.06%보다 열악하다"며 "인건비 감당도 버거운 논산시가 시예산으로 공공연한 좌 편향 색채로 논란을 자초하는 김제동 씨를 2번씩이나 칙사대접한 이유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
문화 예술 기회 제공이란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워 입맛에 맞는 자파 인사를 살뜰히 챙기고, 선심성 이벤트를 통한 시장 얼굴 내세우기와 생색내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논산시 관계자는 "수능 이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강사는 누가 좋겠냐고 물었는데 김제동 씨 선호도가 높아 기획사를 통해 강사로 초청했다"며 "연예인이나 이런 쪽은 시기나 유명세에 따라 정해진 강연료가 있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료 적정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전 대덕구도 1천550만원을 주기로 하고 김제동 씨를 초청, 오는 15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 토크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반대 여론에 밀려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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