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위축' 채권 사는 외국인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6-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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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달 외국인들은 국내에서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안 심리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한 달 동안 외국인들은 국내 채권을 60억 달러 넘게 사들였습니다.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4월 이후 11년여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극명해 진 탓입니다.

    지난달 환율이 1,200원에 바짝 다가서면서 원화 자산 저가 매입 심리까지 더해진 것도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전화인터뷰>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고 있고요. 아무래도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이 크니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해 예민해 지면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 쪽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이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국내 채권금리가 눈에 띠게 하락(채권가격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고채 3년 금리는 1.5% 밑으로 내려갔고 장기물 금리도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새입니다.

    금값 역시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약 3년 만에 최고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다만 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5월 한 달 동안 26억 달러 빠져나가며 6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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