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SM 운명은"...애널리스트들에게 물어보니

김원규 기자

입력 2019-06-21 10:42   수정 2019-06-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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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초 승리의 성 접대 의혹 등 소속 가수의 리스크로 몸살을 앓았던 와이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불거진 마약 의혹에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 엔터주인 에스엠도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경영개선을 요구 받는 등 엔터주 전반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그간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졌던 엔터주가 연일 하락하고 있죠?

    <기자>

    소속 연예인의 성접대와 마약 의혹에 와이지엔터인먼트는 올해 연초대비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4만 후반대였던 올초 주가는 현재 2만9,000원대로 반토막난 셈입니다.

    최근 와이지엔터의 수장인 양현석, 양민석 대표가 동반 사퇴해 이번 사태의 불을 끄려고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대표 엔터주인 에스엠도 부진하죠?

    <기자>

    이수만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이 음악 자문 등의 명목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 받아간 사실이 들어났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의 46%인 145억원을 인세로 받아갔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에스엠이 주주 배당은 한 번도 하지 않는 등 소액 주주들의 원성이 거세질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최악의 경우 소송을 겪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주가 역시, 올해 15% 이상 떨어지는 등 오너리스크에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에스엠의 지분 7.59%를 가지고 있는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이 지난 5일 에스엠에 라이크 기획과의 합병과 30%의 배당성향 등을 골자로 한 주주서한을 전달하며 에스엠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타 엔터나 미디어 관련주도 상황이 녹록지 않죠?

    <기자>

    3대 대형엔터테먼트사 중 하나인 JYP와 미디어 대장주인 CJ E&M의 하락률도 두자릿 수 이상입니다.

    특히 CJ E&M의 경우 약 540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선보인 드라마 ‘아스달연대기’가 시청률 부진에 52주 신저가를 연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엔터주가 부진한 가운데 전망에 대해선 어떤 의견이 나오나요?

    <기자>

    종목별로 엇갈립니다.

    와이지엔터는 검찰이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바아이 대한 집중 수사를 천명하면서 투자심리가 당분간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JYP는 현재 눈에 띄이는 리스크가 없다는 점과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트와이스와 갓세븐 등의 새로운 앨범과 월드투어에 따른 음반·음원 관련 수익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있지(ITZY)도 하반기 컴백하는 등 다양한 주가 상승 요인이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에스엠도 어제 등장한 이슈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진단이 나오죠?

    <기자>

    앞서 KB자산운용이 전달한 주주서한에 대해 어제 에스엠은 구체적인 실행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며 7월31일까지 답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에스엠이 KB자산운용의 서한 내용을 모두 수용한다면 수익성 향상에 따라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필요한 답변 시한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라이크기획 합병이나 배당 시행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라이크기획 합병 등으로 연간 75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만 현재 엔터주에 대한 투자가 다소 섣부르다는 평가도 있죠?

    <기자>

    익명을 요구한 미디어·엔터 담당 연구원은 "엔터주 주가는 소속 연예인이 SNS에 올린 글에 좌우되는 흐름을 보일 정도로 변수가 많아진 요즘"이라며 "현재 투자를 생각하기 보단 여전히 잡음이 끊이지 않는 엔터주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엔터주와 관련한 증권업계의 시각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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