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여년 만에 금리 인하…"기대는 실망으로"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8-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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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내렸습니다.

    11년 만에 금리 인하로 돌아섰지만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시장의 추가 인하 기대감이 다소 꺾였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준은 정책금리를 2~2.25%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2월 이후 10여년 만에 금리를 내린 것입니다.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는 또 다른 긴축카드 '보유자산 축소'도 보다 이른 8월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보험적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미국의 경제 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며 이번 조치는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기 위해 결정했습니다. 이번 보험성 조치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으로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고있는 것에 대응한 것입니다."

    금리를 내리기는 했지만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입니다.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국채 단기금리는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증시 역시 부진했고 장·단기 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습니다.

    이번 미국의 금리 인하로 먼저 기준금리를 내린 한국은행과의 금리 역전폭은 0.7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연준의 결정에 대해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도 우리나라 통화정책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1일 출근길

    “우리 금리의 추가 인하와 곧바로 연결시킬 수 없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우리나라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되기 때문에.”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과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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