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긴급대책회의…"과도한 불안심리 가질 필요없다"

임원식 기자

입력 2019-08-07 08:37   수정 2019-08-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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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와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대응책 논의를 위해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한 자리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오늘(7일) 아침 8시,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었습니다.

모두 발언을 통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먼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대내외 위험요인이 단기간에 중첩돼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인하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와 환율조작국 지정,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로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러한 대외여건 악화로 국내 수출과 투자, 기업실적이 부진에 빠진 것이라며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홍 부총리는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채권 규모가 사상 최대인 4천억 달러일 정도로,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은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과도하게 불안 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미 준비한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안정 방안과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등을 시장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로서는 금융· 외환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두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와 시장 안정화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외여건의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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