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역성장' 불구 시스템 반도체는 '성장세'

입력 2019-08-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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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스템 반도체는 최근 삼성전자가 이른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분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분류한 33개 IC(집적회로) 제품군 가운데 25개 품목이 올해 `매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보다 각각 38%와 32%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반도체 시장 `역성장 전망치`(15%)의 2배 이상이다.
IC인사이츠는 "D램 시장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낸드플래시, S램과 함께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부진한 품목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S램은 전원을 공급할 때만 데이터가 보존되는 램으로, 통상 메모리 반도체로 분류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이 이어졌던 지난해 33개 품목 가운데 22개의 매출이 늘었으며, 특히 D램은 전년 대비 무려 36%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다.
그러나 33개 품목 가운데 8개 시스템 반도체는 올해 일제히 `플러스 성장`이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산업·기타 반도체 매출이 38%나 늘어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반도체(DDI)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PLD)도 각각 19%와 10%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DDI는 시스템 반도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큰 시장이다. 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올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관련 시장의 수요 증가를 전망한 바 있다.
이밖에 5G 이동통신 도입 이후 업계 이목이 쏠린 무선통신 반도체 시장의 경우 세부 제품군 별로 각각 6∼7% 수준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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