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中 관세 보복' 조치에 휘정…다우 ▼2.37%

입력 2019-08-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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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증시] 무역갈등 공포·파월 연설 실망에 하락



    [뉴욕증시]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하락…다우 ▼2.37%



    트럼프 ‘우리는 중국 필요없다'…中 대체처 찾아 지시



    공격적인 금리인하 신호…‘파월 풋’ 없어



    유가 급락으로 정유주 하락에 에너지 섹터 ▼3.37%



    미·중 무역협상 우려에 제조·IT 섹터 부진



    국채금리 하락·금리인하 가능성 이어져 금융주 ▼2.53%



    반도체,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급락



    금가격, 무역전쟁 우려·파월 연설에 급등



    美 국채금리 하락…2년물·10년물 국채수익률 역전



    이번 주, 무역협상·국채금리·경제지표 주목



    지난주 금요일에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출렁였습니다.

    < 유럽증시 >

    유럽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 관세에 대해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9월에 예정된 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자 시장이 실망한 모습입니다. 또한 미국과의 무역갈등 우려도 있습니다. 오늘까지 진행되는 G7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은 무역정책에 대한 엇갈린 의견으로 인해, 공동성명이 나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 뉴욕증시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무역협상에 대한 공포 심리가 시장을 덮치면서 금요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이 보복 관세를 예고했는데요. 중국은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조치를 두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기업들에게 당장 중국을 대체할 곳을 찾으라며, 중국과의 거래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기대했던 '파월 풋'도 없었는데요.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남아있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단서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11개 섹터는 모두 파란 불을 켰습니다.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가스와 부동산, 생필품 섹터를 비롯한 경기방어주가 상대적으로 적은 1% 대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정유주가 부진하면서 에너지 섹터가 3.37%로 가장 크게 하락했구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반도체 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IT 섹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에 자동차 업종이 낙폭을 키우면서 제조 섹터도 2.7%로 부진했습니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주요 반도체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화웨이와 관련된 임시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지면서 낙폭은 더 커졌습니다. AMD가 7.4%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엔비디아가 5%, 퀄컴과 마이크론이 4% 내리면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크게 떨어졌는데요. 4.36% 급락했습니다.

    < 상품시장 >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급락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로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지자,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WTI 2.1% 하락한 54달러 17센트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0.6% 따라 내렸습니다.

    국채수익률은 파월 의장이 경기 확장을 위해 지속적인 부양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주장한 이후 하락했습니다. 시장이 기대했던 적극적인 부양책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해 낙폭은 제한적이었는데요. 하지만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의 대체제를 찾으라고 지시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채금리는 급락했습니다. 2년물과 10년물의 격차도 종가 기준으로 역전됐습니다.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파월 의장의 연설로 금리 인하 기대가 나온데다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했습니다. 전일대비 1.9% 급등한 1537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 이번 주 증시전망 >

    이번 주 뉴욕증시는 무역갈등이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또한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미 국채금리가 최근 2주동안 네 번이나 역전됐는데요.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GDP를 비롯한 핵심 지표들과 함께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찬휘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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