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예정대로 추가 관세 시행...JP모건 "애플, 가장 큰 피해자" [월가브리핑]

입력 2019-09-02 08:17  

    [9월 2일 월가브리핑]



    美, 1,250억 달러 中 수입품에 15% 관세

    12월, 中 의존도 높은 IT 제품 관세 부과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대로 현지시간 1일부터 양국 수입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미 세관은 중국산 의류와 신발 기저귀 등 1,25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생필품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나머지 규모의 IT 관련 제품은 12월 15일부터 관세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미국이 이번에 새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품목은 대부분 소비재인데요, 지금까지는 관세 품목이 기계나 화학제품 이었기 때문에 기업차원에서 관세 타격을 흡수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추가 관세는 생필품이 타겟이 되면서 양국 소비자들이 실제적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中, 750억 달러 美 수입품 추가 관세

    9월 1일부터 5~10% 추가 관세



    여기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 750억 달러어치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맞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역시 9월 1일 정오부터 미국산 수입품 5천일흔 여덟 개 품목에 대해 5~10%의 관세를 추징합니다. 먼저 일차적으로는 이날 천 칠백 열일곱 개 품목에 추가 관세가 부과됐는데요, 대두를 비롯해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이 포함됐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층인 농민들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무역전쟁, 결국 미국이 승리할 것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압박을 계속 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미국기업들이 백악관에 관세 반대 청원을 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관세 핑계를 댄다며 비난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둔 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업 종사자들 역시 이 싸움에서 미국이 이기길 바라고 있다며, 자신이 승리할 것임을 자신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급 협상을 언급하는 등 양국이 협상에 여지는 남겨두고 있지만, 현재로선 협상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NYT "美 소비자, 가격 상승 체감 계기"

    니혼게이자이 "中 즉각 보복, 무역협상 난항"



    외신들도 이번 추가 시행에 즉각적으로 보도를 냈습니다. NYT에서는 무역전쟁이 이날을 시작으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가격 상승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피터슨 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9월과 12월 2차 관세까지, 모든 관세를 부과한다면 연말까지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의 97%가 고율 관세 대상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협상관련 우려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이 즉각적으로 보복 관세를 시행하면서 무역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서도 9월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美 전자 제조업, 100억 달러 타격

    브론윈 플로렌스 소비자 기술협회 대변인

    "연말, 관세타격으로 전자제품 가격 오를 것"


    이런 상황에서 전자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는데요, CNBC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월 이후 미국의 전자 제조업체는 이미 약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조원 가량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비자 기술 협회 CTA의 브론윈 플로레스 대변인은 만약 슈퍼볼 게임을 신형 TV로 보고 싶다면, 빨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관세 타격으로 연말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JP모건 에서는 미국 가정에서 매일 사용하는 품목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가구당 평균 연간 1000 달러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추산했습니다.

    "애플, 추가 관세 대표 타격 기업"

    로이터 "중국산 제조 기기, 연간 179억 달러"



    이번 추가 관세로 타격을 입게 될 기업들로는 애플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휴대폰에 대한 관세 시점은 12월로 밀렸지만, 스마트워치와 에어팟 등 애플의 웨어러블 제품에 대해서는 1일부터 관세가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 웨어러블 전자기기는 연간 179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JP모건은 애플이 추가 관세로 약 5억 달러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애플뿐 아니라 다른 전자업체들도 연말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인민일보 "美, 관세로 중국 발전 못 막아"

    코스트코, 상하이 오픈 매장 호황



    중국 언론도 이번 추가 관세에 대해 심도 있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이번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해, 관세로 중국의 발전을 막지는 못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14억 소비자가 있는 중국 시장은 어느 회사든 매우 중요한 사업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얼마 전 미국 유통기업 코스트코가 상하이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한 바있죠, 호황이 이어진다는 소식에 지난 주 코스트코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신문은 이틀간 코스트코의 시총이 78억 달러나 증가했다고 보도하며, 무역 전쟁에도 미국 기업들은 모두 소비자를 쫓아 중국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양국은 무역 협상을 위한 소통 창구는 가동 중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직 구체적 협상 일정이 발표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추가 입장 발표에 주목하셔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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