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베트남 택시기사'…한국인 승객이 두고 내린 234만원 그대로 돌려줘

입력 2019-09-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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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트남 택시 기사가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차 안에 흘린 지갑에 거금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거주지를 찾아가 돌려줬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4일 호찌민 법률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트남 중부 다낭시 공항택시 차고지에서 운전기사 응우옌 반 짜인(31) 씨는 차량운행 관리자와 함께 인수인계를 위해 차 안을 살펴보다가 조수석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전날 밤 다낭시 응오꾸옌 거리에 내려준 한국인 여성이 흘린 이 지갑에는 미화와 베트남 화폐 등 4천500만동(약 234만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짜인 씨는 지갑 안에서 발견한 영수증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자 짜인 씨는 승객을 내려준 곳으로 가 수소문한 끝에 그 여성을 만나 지갑 획득 사실을 알렸다.
이때까지 지갑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있던 이 여성은 통역을 대동한 채 택시기사와 함께 회사로 찾아가 현금과 지갑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이 여성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택시 노동조합 기금으로 150만동(약 7만8천원)을 전달했다.
베트남의 평균 임금이 550만동(약 28만6천원)인 것을 고려하면 현지에서 4천500만동은 큰돈이다.
짜인 씨의 선행은 한국인 관광객이 베트남에서 택시기사에게 바가지를 썼다거나 택시에 두고 내린 휴대전화 등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이 종종 들리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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