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탄핵' 전격 돌입…뉴욕증시 급락

입력 2019-09-25 07:21   수정 2019-09-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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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탄핵 추진 전망으로 하락했다.

24일(이후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2포인트(0.53%) 하락한 26,807.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18포인트(0.84%) 내린 2,966.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8.83포인트(1.46%) 급락한 7,993.6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 등 미 정치 혼란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야당 민주당이 트럼프 탄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이 이날 오후 트럼프에 대한탄핵 추진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내놨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탄핵과 관련해 "팩트가 있으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왔다"면서 "이제 팩트가 접수됐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논란이 탄핵 요구에 불을 지폈다.

그동안 탄핵에 부정적이던 펠로시 의장도 돌아서 탄핵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으로 불안감이 급부상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200포인트 넘게 밀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 전문을 공개할 것이라며 해당 논란을 반박하면서 주요 지수의 낙폭도 다소 줄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호재와 악재가 엇갈렸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대한 보복관세를 면제했다는 소식은 장 초반 주요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일부 외신은 중국이 지방 정부와 기업이 미국산 대두를 수입할 경우 추가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주 후인 다음 달 초 양국의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을 고강도로 비판하면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되는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면서도 "미국에 나쁜 협상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무역 남용에 대한 인내는 끝났다면서 중국의 경제 정책 전반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엄청난 시장 장벽과 막대한 정부 보조금, 환율 조작, 강제 기술이전 및 지식재산권 도둑질과 같은 행위에 의존하는 경제 모델을 채택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시정하지 못한 세계무역기구(WTO)에도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했던 독일의 지표가 개선됐지만, 미국 지표는 불안했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9월에 94.6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4.4를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134.2에서 125.1로하락했다. 시장 예상 133.0에 크게 못 미치며, 그동안 미국 경제를 떠받친 소비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부상했다.

일본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8.9로,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정치 상황도 다시 복잡해졌다.

영국 대법원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의회를 중단시킨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했고, 하원은 내일 오전 의정을 재개키로 했다. 노동당 등 야당은 존슨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34% 내렸고, 기술주도 1.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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