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들의 올해 신규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적과 비교했을 때 채용 규모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은행들의 올해 채용 규모를 보면 대부분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만 신규 채용 규모를 늘렸고 대부분 은행이 채용을 줄였습니다.
채용 규모를 줄인 한 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기는 하지만 지난해 앞당겨 채용을 진행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용비리로 여론이 좋지 않자 '울며 겨자 먹기'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던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전화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금융사 입장에서는 인력관리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하고 관리해야되는데 정부가 은행권 중심으로 보이지 않게 고용을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채용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국내 은행들은 올해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적과 비교했을 때 채용 규모는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채용 축소와 함께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들이 1,000명 넘게 인력을 줄였습니다. 국민은행이 700명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300여 명, 신한은행도 100여 명을 내보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시점과 디지털 전환 등이 맞물리면서 은행들의 인력 축소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더 책임감 있는 모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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