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지방에 정착한 공공기관직원 10명 중 4명도 안돼"

전효성 기자

입력 2019-10-16 09:54  

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직원들 가운데 가족과 함께 지역에 정착한 이는 10명 중 4명도 안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혁신도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원 4만923명 중 가족과 함께 이주한 직원은 1만5,675명으로 집계됐다. 비율로는 전체의 38.3%에 불과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온 이른바 `기러기 엄마·아빠`는 1만2,811명, 비율로는 31.3%였다. 1,934명(4.7%)은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매일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7%인 1만503명은 미혼·독신이다.
가족 동반 정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이었다. 2,959명 중 609명(20.6%)만이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이어서 ▲강원(29.9%, 5,404명 중 1,614명), ▲경북(30.7%, 4,122명 중 1,265명), ▲경남(36.1%, 4,066명 중 1,467명) 순으로 가족 동반 정착률이 낮게 나타났다.
정부는 `가족과 내려와 정착하라`는 의미에서 이주기관 직원들에게 혁신도시 내 아파트도 우선 분양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혁신도시에서 1만1,503채가 특별 분양 됐지만 이 중 1,364채(11.9%)는 입주도 하기 전에 되팔렸다. 전매기간 이후 거래는 1,123건, 전매기간 이내 거래가 241건(배우자 증여 137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혁신도시 중 전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이었으며(24.6%, 1,817채 중 447채), 제주(16.7%, 246채 중 41채) 경남(15.1%, 2,444채 중 368채) 순이었다. 부산과 제주는 최근 10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다.
민경욱 의원은 "현지에 터전을 마련할 생각도 없으면서 특혜로 아파트를 분양받아 차익을 남기고 되판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며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이루자던 혁신도시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 졌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상황이 이런데도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하겠다는 정부·여당은 해가 지면 텅텅 비는 상가와 음식점들을 먼저 본 뒤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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