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vs '12%'...개인·외국인 순매수 10곳 달랐다

입력 2019-11-06 09:11  




국내 증시의 `개미` 투자자들이 하반기에도 저조한 성적표에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종가 기준)부터 10월 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4%로 집계됐다.

이들 10개 종목 가운데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개인 투자자가 하반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호텔신라로 순매수액은 2천917억원이었다.

그러나 호텔신라 주가는 6월 28일 종가 9만7천원에서 10월 31일 7만7천500원으로 주저앉아 수익률 -20.1%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현대자동차 주가는 이 기간 14만원에서 12만2천원으로 12.9% 급락했다.

개인 순매수 3∼5위는 LG화학(-13.3%), 포스코(-13.5%), LG전자(-15.6%)였다.

개인 투자자가 1천329억원어치를 사들인 휠라코리아 주가는 이 기간 7만6천700원에서 5만7천600원으로 24.9%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올해 상반기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평균 -13.9%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가을걷이는 양호했다.

하반기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11.7%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삼성전기였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8천650억원으로 삼성전기 주가는 6월 말 9만7천800원에서 10월 말 11만3천원으로 15.5% 올랐다.

이어 외국인 순매수 2∼4위 종목인 삼성전자 7.2%, 카카오 7.6%, SK하이닉스 18.0%의 수익률을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네이버였다. 네이버 주가는 6월 말 기준 11만4천원에서 10월 말 기준 16만4천원으로 43.9% 상승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나 삼성전기 등 대형주 중에서도 우량한 종목들이었다"며 "카카오와 네이버도 확고한 시장 장악력을 지닌 대표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들이 순매수한 호텔신라는 면세점 대장주로 꼽히기는 하지만 면세 사업 자체가 과당경쟁이 심하고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6%에 그쳤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기관 순매수액은 1조7천424억원에 달했다. 2위는 기관이 4천902억원을 사들인 SK하이닉스였다.

기관 순매수 3∼4위 종목인 신한지주, 셀트리온은 각각 -5.3%, -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5위와 6위는 휠라코리아와 네이버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한국 시장의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수를 끌어올리는 힘이 강해 대개 외국인이 매수한 종목이 수익을 낼 수밖에 없다"며 "정보의 비대칭성과 자금 응집력의 차이가 결국은 수익률 차이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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