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의 11월 판매가 신차 효과 등으로 전월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글로벌 판매는 70만7,0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줄었다.
내수판매 역시 13만6,414대가 팔리며 2.5% 감소했고 수출도 57만595대로 1.8% 가량 감소했다.
*현대차 11월 39만2247대 판매…내수·수출 모두 줄어
완성차업계 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 11월 국내에서 6만3,160대, 해외에서 32만9,08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39만2,247대를 판매했다.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내수는 1.5%, 해외는 3.0% 감소한 수치이다.
연말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환경 악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현대차는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한 신속하고 소비자 지향적인 의사결정으로 실적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407대 판매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했고쏘나타 HEV가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전체 모델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RV는 싼타페가 7,001대, 팰리세이드 4,137대, 코나가 EV모델 852대와 HEV모델 689대를 포함해 3,720대가 팔렸고 투싼 3,279대 등 총 2만813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3월 출시 이래 역대 최대인 699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가 1339대, G80가 1214대, G90가 1086대 판매되는 등 3639대가 판매됐다.
플래그십 세단 G90는 전년 동월 대비 23.1%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기아차, 11월 24만 8,942대 판매…전년比 0.8%↑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8,615대, 해외 20만327대 등 총 24만 894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증가한 수치로 국내 판매의 경우 0.2% 감소, 해외 판매는 1.1%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6천136대가 팔린 소형SUV 셀토스로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지난 7월 출시 이후 4개월만에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7 6,000대, 모닝 4,675대, K3 4,064대 등 총 2만 114대가 판매됐다.
출시를 앞둔 3세대 K5는 지난주까지 사전계약 대수 약 1만 2,000대를 기록하며 향후 기아차의 판매실적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외 실적은 지난해 보다 1.1%늘어난 20만327대를 기록한 가운데 차종 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 7,97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고 리오가 2만 3,911대, K3가 2만 1,826대로 그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출시를 앞둔 3세대 K5는 지난 달 사전계약을 시작할 때부터 고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연말과 내년 기아차 판매 모멘텀 강화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선전’ 한국지엠, 3만9,317대 판매…전년比 1.8%↑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선전한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총 39,31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 감소한 7,323대가 팔렸고, 수출은 5.5% 증가한 3만1,994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모두 3,162대가 판매되며 쉐보레의 베스트셀링 모델임을 재입증했다.
쉐보레 트랙스와 말리부는 각각 1,048대와 775대가 판매됐고 쉐보레 볼트 EV는 총 690대가 판매되며 올해 최대 월 판매를 기록했다.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콜로라도는 한 달 동안 총 472대가 판매되며 국내시장 내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의 관심을 증명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영업일 기준 약 열흘 만에 총 322대가 판매되며 수입 대형 SUV 경쟁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쉐보레의 주력 차종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최근 선보인 신규 라인업도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들이 본격적으로 판매될 향후 실적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쌍용차, 11월 완성차 1만754대 판매…전년比 17.5%↓
쌍용차는 지난 11월 내수 9,240대, 수출 1,514대를 포함해 모두 1만 75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9,240대로 10.6% 감소했고, 수출도 1,514대로 43.9% 줄었다
주력차종인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등이 전월에 비해서는 판매가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티볼리는 45.1% 감소했고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도 각각 13.8%와 8.8% 줄었다.
수출은 코란도만 64.9% 증가한 760대를 기록하며 선방했고 기타 차종은 모두 판매가 줄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내수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 수출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11월 QM6 고군분투…전년대비 15.3%↓
르노삼성차는 11월 내수 8,076대, 수출 7,673대 등 총 1만5,749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5.3% 감소한 수치다.
수출이 전년대비 24.7% 감소했고 내수 역시 3.9% 줄었다.
주력인 QM6는 전월대비 18.4%, 전년동기 대비 50.7% 늘어난 5,648대를 판매하며, 부진속에 르노삼성차 판매를 견인했다.
QM6는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대수 5천 대를 넘겼다.
SM6 판매는 975대가 팔렸고 이 가운데 49.1%가 LPe 모델이다.
전기차 SM3 Z.E.와 르노 트위지는 각각 58대와 167대, 르노 마스터는 660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자동차의 11월 수출물량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6,188대, QM6 1,275대, 르노 트위지 210대 등 총 7,673대로 전월 대비 19.4%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24.7% 감소했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판매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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