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탄핵소추안 작성 vs 트럼프 "급진좌파 민주당, 할 테면 해봐라" [월가브리핑]

입력 2019-12-06 08:21  

    美 펠로시 하원의장 "트럼프 탄핵소추안 작성" 발표



    "트럼프, 대통령 권한 남용해…미국 민주주의 위태로워"



    미국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 하원 법사위에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작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자인 조 바이든 후보자에 대한 조사를 위해서 우리의 국가 안보를 대가로 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확신과 겸손에 찬 마음으로 하원 법사위에 탄핵소추안 작성 진행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익 추구를 위해 또 한번 선거를 타락시키려고 했기 때문에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태롭다고 주장했는데요.

    민주당, 우크라이나 의혹·러시아 스캔들 엮을 듯



    크리스마스까지 탄핵안 투표 진행할 것

    전날 하원 법사위는, 그 동안 비공개 증언과 공개 청문회를 통해 탄핵 조사를 주도해온 하원 정보위원회의 뒤를 이어 청문회를 진행했었습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탄핵소추안을 작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과 함께, 탄핵의 불씨 중 하나였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사법 방해' 부분도 포함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아직 탄핵소추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민주당 측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인데,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다면, 안건이 상원으로 넘어가고 탄핵 심판 절차가 이어서 진행됩니다.

    민주당 하원·공화당 상원 서 우위



    민주당, 탄핵조사로 찬성여론 키우려해



    트럼프 "할 테면 해봐라"



    현재 미국 하원은 민주당이, 그리고 상원은 공화당이 각각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펠로시 의장은 하원에서의 탄핵 조사 과정을 통해, 최대한 탄핵 찬성 여론을 극대화시키고자 했는데요. 이를 기점으로 상원 내에서 민주당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려고 한 겁니다.

    반면에 상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공화당은 탄핵안을 넘겨받으면 이를 백지화시키려 하고 있는데,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한 양측의 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에 강력히 반발하는 한편, '할 테면 해봐라'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는 "탄핵 투표를 하려면 당장 진행하고, 빨리 상원으로 넘기라"며 재촉했습니다.



    (트럼프 트윗, 아무것도 안 하는 '급진좌파' 민주당 인사들이 아무 이유 없이 나를 탄핵한다고 발표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의 발표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급진좌파' 민주당 인사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나를 탄핵한다고 발표했다"며 "그들은 '뮬러 조사'가 먹히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자, 이제는 문제없이 완벽했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물고 늘어진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때 '뮬러 조사'란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맡았던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유착설 조사'를 뜻합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경우에, 그것도 매우 드물게 사용되는 '탄핵 행위'가, 앞으로 미래의 대통령들에게는 일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는데요. 전날 진행됐던 법사위 청문회를 거론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민주당이 어제 하원에서 역사적으로 형편없는 날을 가졌다. 민주당이 나라의 품격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공화당 어느 때보다 단합"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미국 잘 이끌었다"



    민주당·공화당, 주도권 다툼 고조될 듯



    트럼프 대통령은 애덤 시프 하원 법사위원장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그리고 펠로시 의장의 증언을 거듭 요구하면서 "다행인 점은 공화당이 어느 때보다 단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도 "펠로시와 민주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부흥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 그리고 군사력 강화를 비롯해 우리나라를 잘 이끈 것 밖에 한 일이 없다. 우리는 상원에서의 공정한 심판 절차를 고대한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지지 측은 대체로 유리한 상원에서 승부 보기 원하는 모습입니다.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 공방전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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