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실적악화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지만 내년에도 그리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인력과 비용은 줄이고 부서를 통합하는 등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올 한해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보험업계. 내년에도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보험연구원은 2020년 보험사 수입보험료가 올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보험업계가 선제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전체적으로 비용절감 요인을 찾아보고 있고…각 사업 영업별로 비용절감 요인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재검토에 들어간 상황이에요. "
현대해상은 최근 기존 부서와 팀을 슬림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일부 관리인력을 실무자로 전환했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부서 통폐합을 진행하고, 연봉이 높은 임원의 수도 줄였습니다.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은 텔레마케팅 영업 인력을 줄이고, 농협은 최근 1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대형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내년 경비를 감축하는 등 비용절감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치솟는 손해율로 인한 영업적자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요 손해보험사의 경우 이달 자동차보험 손해율 100%까지 기록하면서, 결국 자동차보험료 인상 작업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매년 수입보험료가 줄고 있는 생명보험사들도 내년에는 일부 회사들이 마이너스 실적을 낼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예 손해율이 높은 실손보험이나 자동차보험 상품판매를 줄이는 등 생존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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