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역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가 지속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혁신만이 살 길”이라며 내년도 사업 계획 짜기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영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 가능한 페이스페이.
올해 카드사들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총 13건을 ‘혁신금융’으로 지정받았습니다.
<인터뷰> 배종균 여신금융협회 카드 본부장
“혁신금융은 카드사에게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이죠. 카드사가 30년간 축적해온 소중한 경험과 뛰어난 역량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금, 카드가 대세였던 과거와 달리 각종 페이 등 결제수단이 다양해 지면서 ‘혁신’을 통한 사업 다각화가 수익성을 끌어올릴 대안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내년에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신한카드 관계자
“결제 기반의 다양한 혁신 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장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금융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인트 연계 체크카드, 월세 카드납입 서비스 등 혁신금융으로 지정받은 각종 서비스들은 올해 인프라 구축을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갑니다.
여기에 데이터3법까지 국회를 통과하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KB국민카드 관계자
“마이데이타 사업이라든지 빅데이터를 이용한 컨설팅 사업이라든지 이런 부분으로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는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니까…”
올해 3분기 기준 카드사들의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1조3,961억 원.
전문가들은 내년도 실적 역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거라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박지홍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지금처럼 비즈니스를 잘 한다면 어느 정도는 수익방어가 되지 않을까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면 신용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추세적으로 하락하지 않을까…”
마른 수건 짜기식 경영이 아니라 혁신을 통한 사업 다각화만이 살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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