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내년 2월에 다음 '실시간 검색어' 없앤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19-12-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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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자사 포털 서비스 `다음`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내년 2월 중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 측은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대체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3일부터는 다음, 카카오톡 #탭의 `인물 관련 검색어 서비스`를 없애고 서제스트(검색어 자동 완성 추천) 기능을 개편한다.

카카오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순기능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 개편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이날부터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인물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서제스트에는 대상 인물의 공식 프로필이나 정보성 키워드만 나타난다.

다음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돼 있는 인물이 대상이며 데이터베이스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돼 있지 않은 인물에 대한 관련 검색어가 발생하면 다음 고객센터를 통해 삭제를 신청할 수 있다.

관련 검색어와 서제스트(검색어 자동 완성 추천)는 이용자들의 검색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카카오 측은 이 기능이 인물과 결합되면서 개인의 인격 및 사생활 침해, 명예 훼손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 및 검색 서비스 개편의 다음 단계로 포털 다음에서 제공 중인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는 내년 2월부터 폐지된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재난이나 속보 등의 이슈를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과 사회 현상 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입력 증가 비율이 큰 검색어를 순위 방식으로 제공했다.

다만 카카오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그 순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없애는 대신 서비스 본래 목적에 충실하고 부작용을 막기 위한 뉴스 및 검색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의 반응과 의견을 바탕으로 이용자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개선안 역시 면밀히 만들어 나간다는 예정이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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