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적 치료 가능한 ‘회전근개파열’ 방치하면 관절경 수술로 이어져

입력 2019-12-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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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는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회전근개가 존재한다. 회전근개는 극상근, 견갑하근, 소원근, 극하근의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이들 4개의 근육의 일부 또는 전부가 파열되어 팔과 어깨에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이 바로 ‘회전근개 파열’ 이다.

회전근개의 손상은 어깨 관절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어깨의 무리한 사용이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흔히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이 비슷하여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은 유사하지만 오십견의 경우 아예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어깨 경직의 증상이 나타나는 데 반해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팔을 들어 올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심한 통증이 따른다는 특징이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통증은 어깨뿐만 아니라 목과 팔에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아픈 쪽으로는 돌아누울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보이며, 특히 밤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연령대가 젊은 층이라면 대부분 어깨의 사용이 잦은 운동선수 또는 어깨나 팔을 자주 들어올리는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의 중·장년층은 어깨를 사용하는 반복적인 운동이나 무리한 움직임으로 인해 주로 발생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증상 초기에 비수술적 요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심각성을 간과하고 치료를 받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한다면 파열 부위가 점점 더 커지고 통증이 만성화되어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회전근개 파열이 만성화되고 증상이 더욱 진행되어 심한 통증이 있거나 팔을 스스로 들지 못하는 증상, 봉합이 어려울 정도의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면 ‘역행성 어깨 인공관절 치환술’ 까지 고려해야 한다.

김포 구래동 정형외과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 원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되는 어깨 통증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통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는 효과가 없고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에 이른다면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의 완화뿐만 아니라 어깨 관절의 기능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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