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무릎 연골, 연골재생술로 복원 가능

입력 2019-12-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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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거나 날이 궂으면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단순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해서 파스나 약물 복용 등으로 가볍게 처리하곤 하는데, 시리고 시큰거리는 무릎 통증의 원인이 의외로 연골 손상 때문일 수도 있다.

연골은 무릎 관절에서 뼈를 코팅하듯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로 두께는 불과 2~4mm에 불과하지만, 관절 내에서 체중이나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별로 없지만, 운동범위가 커질 때 통증이 발생한다.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손상된 연골 조각이 끼어 무릎이 펴지거나 접히지 않는 `잠김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른 신체의 손상과 달리 무릎 연골은 일단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평소 관리가 중요한데, 아직 건강할 때 연골 관리를 잘 해 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미 초·중기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연골 재생술을 통해 손상된 무릎 연골의 수명을 늘리는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연골의 손상 범위가 작을 경우 미세천공술이라는 치료방법이 추천된다. 미세천공술은 연골 손상 범위가 1㎠ 이하로 비교적 손상 범위가 작은 환자에게 효과적인데, 뼈에 미세한 구멍을 내 골수가 흘러나오게 함으로써 골수 속 줄기세포가 연골을 재생하게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보통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 손상 부위에 3~4㎜ 크기의 구멍을 뚫는다. 단, 고령일 경우, 뼈에 구멍을 내도 골수가 충분히 흘러나오지 않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한편, 환자 자신의 연골 일부를 떼어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이식술이 사용되기도 한다. 자가연골이식술은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부위의 연골세포를 떼어내 손상된 연골부위에 이식하여 건강한 뼈 연골로 복원시키는 수술로 2㎠ 이하로 비교적 손상 범위가 작을 경우 시술한다.

하지만 연골 손상 범위가 3㎠ 이상인 퇴행성관절염 초,중기 환자들의 경우에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 유리하다. 무릎을 절개한 후 연골이 닳은 부위에 줄기세포를 직접 이식하는 수술인데,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자가 골수와 달리 모든 성인 연령에게 적용이 가능한 치료법이다. 남아 있는 연골을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정상 연골로 복원하는 치료법이다.

연골 재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손상된 연골의 조직도 재생이 가능하다. 더욱이 치료 시간도 1시간 이내라서 시술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20~30대의 젊은 층뿐만 아니라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도 연골 재생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을 절개해야 하는 만큼 수술 과정이 복잡하고 재활 및 회복 기간도 긴 편이다.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무릎 연골은 한번 손상을 입게 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점점 악화될 수 있다."며 "중장년층이 되면 철저한 관리를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노화에 의해 무릎 연골 손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중년 이상의 연령대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무릎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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