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1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28포인트(0.29%) 상승한 28,907.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78포인트(0.70%) 오른 3,288.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5.07포인트(1.04%) 급등한 9,273.93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시장은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서명식 및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이날 워싱턴 D.C로 출발했다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밝혔다.
서명식 이후 1단계 합의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합의 서명에 앞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환율 문제 등에서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었을 것이란 기대를 자극했다.
양국 무역 합의와 관련해 긍정적인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주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번역 기간에 합의 내용이 변경됐을 수 있다는 루머를 부인하면서 "이번 합의는 매우, 매우 광범위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매년 두 차례 가칭 `포괄적 경제 대화`(CED·Comprehensive Economic Dialogue)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포괄적 경제 대화는 양국의 통상·무역 현안을 논의하는 소통 창구였지만,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2년 넘게 중단돼왔다.
반면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관영 경제지인 경제일보는 소셜미디어 계정 `타오란 노트(Taoran Notes)`에 "무역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은 게임의 첫 라운드일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타오란 노트는 중국이 무역협상 관련 대외 메시지를 관리하는 창구로 인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앞서 2단계 무역 합의의 더 나은 결과를 위해서는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하는 등 향후 추가 협상에 대한 양국의 신경전은 계속되는 양상이다.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된 점은 지속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무력 사용보다 경제 제재 방침을 밝혀 긴장이 크게 완화했다.
여기에 군부가 우크라이나 국적 여객기를 오인 격추한 데 대한 비판 등으로 이란 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면서, 이란이 미국과의 갈등을 더 키울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은 또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업 4분기 실적 발표도 대기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4분기 순이익은 약 2%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9.8% 급등하며, 주당 500달러 선도 넘어섰다.
중국 사업 확대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펜하이머가 목표 주가를 큰 폭 올린 점등이 영향을 미쳤다. 애플 주가도 2.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35% 내린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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