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이 호주의 대규모 산불 피해 구호를 위해 100만 호주달러(약 7억9천700만원)을 기부하겠고 밝힌 뒤 외려 구설에 올랐다고 경제매체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포스트에서 아마존을 대표해 100만 호주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인들이 이 처참한 산불에 대응하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은 그들 모두와 함께 있다"며 "아마존은 필요한 식량과 서비스에 100만 호주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소셜미디어에는 기부 액수를 베이조스의 개인 재산과 비교하며 기부액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비판 의견들이 올라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천167억달러(134조8천억원)이며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그는 2018년에 시간당 거의 900만달러(약 10억4천만원)를 벌었다.
또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9천300억달러(약 1천74조원)가 넘는다.
레이나 술탄이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트위터에 "베이조스는 분당 14만9천340달러를 번다. 그러니까 그는 사실상 4.6분의 시간만큼의 돈을 기부하는 셈"이라며 "하루에 버는 돈을 기부했다면 2억1천500만달러였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브라이언 머천트도 트위터에 "베이조스의 재산은 1천160억달러가 넘는다. 이것(기부액)은 그의 재산의 약 0.00059%"라며 "만약 당신이 5만달러가 있다면 이는 30달러 이하를 기부하고 뉴스에 난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베이조스보다 재산이 적은 할리우드 배우 등 일군의 명사들이 더 많은 재산을 기부한 것과 비교하기도 했다.
일례로 마블 영화로 유명한 배우 호주 출신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는 개인 재산이 7천600만달러(약 878억원)로 추정되는데 아마존과 똑같은 액수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팀 쿡 애플 CEO 등 다른 정보기술(IT) 공룡 경영자들도 앞서 호주 산불 피해 구호를 돕기 위해 회사가 기부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기부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