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완화..."韓 반도체 투자·수출 회복"

신용훈 기자

입력 2020-01-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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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1년 반을 끌어온 미중 무역전쟁이 일단락 됐습니다.

    글로벌 경기를 옥죄온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측면에서 긍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우리 수출산업에 미칠 영향과 남은 변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7년 7월 이후 양국이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무역분쟁이 그 확산을 멈췄습니다.

    완전한 관세철폐는 아니지만 양국이 갈등을 봉합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점에서 세계 교역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두 나라에 대한 수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불확실성에 위축됐던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 지면서 수출시장도 활기를 띌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신현수 연구위원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그동안 세계 교역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를 자제했는데 작년 말부터 투자를 재개한다는 얘기가 있고 이러한 것들이 결국은 반도체 시장의 회복으로 나타나고 가격상승으로 나타나는 것을 통해서…"

    반도체의 지난해 수출액은 939억달러, 수출비중은 17.3%로 우리나라 수출 품목중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 악화로 반도체 가격이 떨어졌던 만큼 무역분쟁 완화와 함께 가격 상승세가 동반된다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도 확대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구매를 늘리기로 하는 등 향후 미중 교역여건의 변화는 눈여겨 봐야할 변수로 꼽힙니다.

    <인터뷰>이원석 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팀장

    "이미 1년 반동안 일어났던 시장의 적응이 단기적으로 고착 되서 쭉 갈 것 인가 아니면 화해무드가 조성됐으니 미중간 교역이 늘어날 것인가를 눈여겨 보면서 기업들의 수출전략을 짜야할 것 같고…"

    전문가들은 WTO의 기능이 약화되고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무역주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아세안국가들과의 협력, 신남방정책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중국의 산업발전에 따라 수출 중간재를 고급화 하고, 미국의 일방적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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