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제동...베트남, 북한에 역전패

입력 2020-01-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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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민들이 열광하는 `박항서 매직`에 제동이 걸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동시에 진행된 D조 최종전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승점 5·골득실+2)가 요르단(승점 5·골득실+1)과 1-1로 비겼다.
UAE는 요르단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D조 1위를 차지했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베트남은 2무 1패(승점 2)에 그쳐 UAE와 요르단은 물론 2패 뒤 첫 승리를 따낸 북한(승점 3)에도 밀리며 최하위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베트남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후방에서 북한의 최종 수비진 뒷공간으로 투입한 볼을 호 떤 따이가 잡아 빠르게 돌진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응우옌 띠엔 린이 오른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골그물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8강 진출의 `선제 조건`인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듯했지만 어이없는 골키퍼 실책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득점이 필요했던 베트남은 오히려 후반 43분 바오 또안 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북한의 김광혁을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북한은 후반 45분 리청규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역전 결승골을 꽂아 베트남을 무너뜨렸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쩐딘쫑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상사까지 겹치면서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미 2패로 탈락을 확정한 북한(1무 2패·승점 1)은 첫 승리를 따내고 `전패 탈락`을 모면했다.
이에 따라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우리 U-23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 15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D조 2위 요르단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요르단에 3승 3무로 앞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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