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집값 7년 만에 떨어진다"

전효성 기자

입력 2020-01-21 11:09   수정 2020-01-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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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하락폭 전년비 2배

올해 수도권 집값이 7년 만에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2019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20년 전망`에서 "12·16 대책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가격을 뒷받침할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감정원은 수도권 주택가격이 0.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하락한다면 2013년(-1.12%) 이후 7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감정원은 전국의 주택가격도 지난해보다 0.9%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0.36% 하락한 것보다 낙폭을 키운다고 내다봤다.
자료를 발표한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보유세 추가부담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주택매매가격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3기 신도시 조기 추진에 대한 정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신규주택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입주예정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기존 공급된 누적물량으로 인해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감정원 "2019년 전국적으로는 하락, 서울·대전 상승세 뚜렷"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1.42% 하락, 주택은 0.36% 하락했다. 감정원은 "주택(+1.10%)과 아파트(+0.09%) 모두 상승세를 보였던 2018년과 비교해 2019년은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세가격은 주택 1.26% 하락, 아파트 1.78% 하락했다.
감정원은 "2019년 주택 매매시장은 2018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되었거나 상승폭이 둔화됐다"면서도 "서울 일부 지역과 대전은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택 전세시장은 하반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거나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량은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68만 7천 건으로 거래량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월세거래량은 178만 8천 건으로 신규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전세 거래량도 증가했다.
▲ 감정원 "2020년 고가 주택가격 둔화 예상…전국 0.9% 하락" 예상
감정원은 올해 주택시장에서 고가 주택의 가격 둔화를 예상했다. 12·16 대책으로 대출규제와 보유세가 강화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유세 강화 조치로 인해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매매거래량에 대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주택매수를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행태가 예상된다"며 "2020년 주택매매거래량은 80만 건(전년비 -0.7% 감소)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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