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살림남2)에 출연 중인 배우 김승현의 어머니가 5·18 민주화운동 무렵 행방불명된 동생을 찾으려고 혈액 채취를 신청했다.
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김승현의 어머니 백옥자씨는 지난 3일 가족과 함께 광주시청을 찾아 40년 전 행방불명된 동생(당시 20세)의 소재 확인에 필요한 혈액 채취를 신청했다.
3살 터울의 남동생은 1980년 전남 함평에 거주하다가 친구들과 놀러 간 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동생이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다렸지만 40년 세월에도 연락이 닿지 않자 광주시에 도움을 요청했다.
가족의 애달픈 사연과 광주시청 방문 모습 등을 담은 촬영분은 이날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방불명 경위 등이 명확하지 않아 5·18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아직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행불자 찾기 사업이 성과를 내 수십 년 이어진 가족의 슬픔을 다소나마 위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5·18 행불자 가족의 DNA를 확보하려고 부모, 형제, 자매, 자녀, 모계 가족을 대상으로 다음 달 3일부터 5월 29일까지 혈액 채취 신청을 받는다.
확보한 혈액은 앞으로 암매장 발굴 등으로 유골이 발굴될 경우 유전자 정보를 비교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시는 2001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에 걸쳐 5·18 행불자 가족 찾기 사업을 추진해 154가족, 334명 혈액 정보를 확보하고 전남대학교 법의학교실에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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