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펀드 수익률 28%…역대 대통령 펀드 투자 1위는?

입력 2020-01-24 06:00   수정 2020-0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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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이후 현재까지 28%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4일 NH아문디 자산운용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필승코리아펀드에 가입한 지난해 8월27일 이후 지난 23일까지 누적 수익률(A클래스 기준)은 27.56%다.

이 펀드는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 극복차원에서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가입 당시 5천만원을 투자했던 문 대통령은 현재 1,380만원 가량의 평가 이익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6.70%(23일 종가 기준) 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투자한 펀드가 호실적을 거두며 역대 대통령들이 펀드를 가입해 거둔 수익률에도 관심이 쏠린다.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펀드 투자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투자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주식 갖기 운동에 참여하며 현대투신(현 한화운용)의 ‘경제살리기 주식 1호’펀드에 가입해 1년후 약 70%의 수익률을 거두고 환매한 바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펀드에 투자해 약 40%정도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7월 부동산 자금쏠림을 우려해 코스닥 편입 비중이 높은 8개 주식형펀드에 8천만원 가량을 투자했다.

어떤 상품인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코스닥 지수를 기준으로 추정해보면 약 40%의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융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인덱스펀드에 가입해 1년동안 20%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가입했던 펀드들은 대부분 경제 위기 국면에 국내증시가 부진할 당시에 가입했던 터라 우수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NH아문디 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A클래스 기준으로 수익률은 24.09%이고 운용규모는 1,172억원에 달한다.

펀드의 주요 편입종목으로는 2019년 12월 16일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2.59%로 가장 많고 SK하이닉스(6.38%), SK머티리얼즈(4.09%), 에스앤에스텍(3.05%), 네이버(2.79%), 솔브레인(2.69%), 동진쎄미켐(2.23%), 원익QnC(2.21%), 덕산네오룩스(2.17%), 만도(2.1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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