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3번째 환자, 강남·일산의 호텔·의원에서 74명과 접촉

입력 2020-01-27 14:22   수정 2020-01-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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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3번째로 나온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확진 환자가 서울 강남구와 경기 일산시 등에서 호텔·음식점·편의점·카페 등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이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27일 오후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구 현장대응대책반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정 구청장은 현장조사와 역학조사 결과 국내 제3호 확진환자가 증상을 보인 22일부터 강남구에서 `밀접 접촉`을 한 사람이 지금까지 61명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질병관리본부는 별도 브리핑에서 이 환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접촉자가 74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환자는 중국에 거주하는 54세 한국인 남성이다.
강남구는 파악된 `밀접 접촉자` 61명 중 관내 거주자 7명에 대해 14일간 능동감시를 하기로 했으며,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54명의 명단을 각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모니터링하도록 조치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5명, 경기 19명, 인천 3명, 강원 1명, 충청 2명이며 나머지 1명의 거주지는 현재 파악 중이다.
강남구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밀접 접촉자 중 감염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호텔 객실 관리를 하던 1명이 26일 열감 등 의심 증상을 보여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나 27일 새벽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퇴원했으며, 나머지 접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인 이는 파악된 바 없다. 가족과 동행자 14명은 자가격리중이며, 나머지 접촉자는 보건당국이 능동감시하고 있다.
강남구는 제3호 확진 환자가 의료기관, 음식점, 편의점, 약국 등 11곳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중 8곳에 대해 26일 현장조사, 역학조사, 방역소독 등 조치를 마친 데 이어 27일에는 전날 문을 닫았던 3곳에 대해 같은 조치를 하고 있다.
이 환자는 20일 오전 8시 20분께 중국 우한을 떠난 후 오전 10시 25분께 청두를 경유해 오후 8시 4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에는 아무런 의심증상이 없었다.
이어 이 환자는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해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으며, 그 후 인근 식당을 이용하고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이 환자는 22일 저녁 7시께부터 열감, 오한 등이 있어 몸살이라고 판단해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한다.
23일에는 점심때 한강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GS 한강잠원 1호점)을 이용했다. 이후에는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에는 점심때 지인 진료에 동행하기 위해 이틀 전 방문했던 글로비 성형외과를 방문했다. 오후에는 일산 소재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했고,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 체류했다.
25일에는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았고, `1339` 신고 후 보건소 구급차로 일산 소재 명지병원에 이송돼 격리됐다. 이 환자는 25일 오전 9시 40분께부터 기침, 가래 등 증상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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