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기업이 뛴다] 화학·태양광 합친 한화솔루션...‘김동관 리더십’ 시험대

입력 2020-02-03 17:41   수정 2020-02-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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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국경제TV는 새해를 맞아 기업들의 올해 생존 전략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 합병하면서 올해 출범한 한화솔루션을 살펴보겠습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핵심사업은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면서, “사업별 선도 지위와 미래가치를 확보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의 이러한 의지는 올해 시작과 함께 그룹 핵심인 화학과 태양광, 소재 사업을 한 데 모은 통합체인 한화솔루션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자산 규모 8조 원의 한화케미칼이 2조 5천억 원 규모의 한화 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 합병하면서 출범한 한화솔루션은 단숨에 10조 원까지 몸집을 불리며 초우량 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한화솔루션은 앞으로 이구영 케미칼 대표와 김희철 큐셀 대표, 류두형 첨단소재 대표 등 3개 부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됩니다.

    회사 관계자는 “갈수록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을 통합해 새로운 솔루션(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회사 이름에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병은 한화의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사업’을 더욱 강화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 외부 차입이 많았던 한화 큐셀의 합병 전 부채 비율은 무려 558%에 달했지만 합병 후 92%로 급감하며 재무적 약점이 단숨에 희석됐고 자금조달에도 유리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재성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태양광 사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높은데 한화솔루션 출범으로 전반적인 조달 비용이 내려가면서 이자비용도 많이 감소할 것 같고, 이는 결국 재무 구조가 안정화될 수 있는 기반이 도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양광 사업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 큐셀 시절부터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번 합병과 관련해 한화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경영권 승계를 앞두고 김 부사장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솔루션은 통합과 함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 하겠다는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김 부사장이 어떤 역할을 해낼지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사진 = 김희철, 류두형, 이구영 대표(왼쪽부터)>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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