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15명 확진·접촉자 638명…"中 관련 입국금지 검토 중"

입력 2020-02-02 13:58   수정 2020-02-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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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 87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파악된 683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확진환자는 이날 3명이 추가돼 총 15명이다. 15명 모두 상태는 안정적이며, 사망설이 돌았던 4번 환자도 안정적인 상태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414명으로 이 가운데 87명은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32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다.

◆ 12·14번 환자 `부부`…15번환자, `더플레이스` 방문력 조사중
14번 환자(40세 여성, 중국인)는 전날 발생한 12번 환자의 부인이다. 12·14번 환자는 국내 두번째 부부환자 감염 사례다. 앞서 발생한 6·10번 환자도 부부다.
먼저 확인된 12번 환자는 일본 내 확진환자 접촉자로 일본에서 입국해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이 아니었다. 12·14번 환자의 딸은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중이다.
15번 환자(43세 남성, 한국인)는 4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와 지난달 20일 같은 비행기(KE882)를 타고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4번 환자가 지난달 27일 확진 이후 기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능동감시를 받고 있었다.
15번 환자는 3·7·8번 환자와도 관련이 있다. 이들 4명은 중국 우한에 있는 `더플레이스(우한국제패션센터)`를 방문하거나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의류관련 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3번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근무지가 더플레이스인 것으로 파악했다. 7번 환자와 8번 환자는 더 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다. 보건 당국은 이들 이외에도 확진환자 가운데 더 플레이스를 방문한 사례가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환자들의 방문·근무) 공간들은 다르지만 더플레이스와 연관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여러 명의 확진자가 그 장소를 방문하거나 거기서 근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영사관, 한인회와 함께 더플레이스에 어느 정도의 한인들이 있었는지 추적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683명이다. 아직 11번 환자와 13∼15번 환자의 접촉자는 파악되지 않아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8번환자 `의심환자→ 음성 →의심환자`…14번환자 `오사카`서 입국
8번 환자(62세 여성, 한국인)의 접촉자는 72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2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고 의료기관, 음식점, 대중목욕탕,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장소는 환경소독이 진행 중이다. 이 환자는 28일 진료 결과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돼 한차례 격리됐지만, 같은날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자택으로 귀가했다. 다음날 이마트 군산점과 음식점(우리떡갈비)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고, 30일 다시 의사환자로 분류돼 원광대병원에 입원했다.
정 본부장은 "8번 환자는 음성이 나와 격리가 해제됐다가 (이후 확진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노출이 증가했다"며 "1차 검사가 음성이어도 의심되는 경우에는 환자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1차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면 발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잠복기인) 14일간 자가격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8번 환자는 7번 환자와 23일 같은 비행기(청도항공 QW9901)로 입국했는데, 두 사람은 우한시에서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로 더 플레이스에 함께 근무한 동료다.
일본에서 확진환자와 접촉한 뒤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남성인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14번 환자를 포함해 138명이다. 이 환자는 1월 19일 오사카서 제주항공 7C1381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귀국 후 증상이 발현된 이후 의료기관, 음식점, KTX, 극장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 우한교민 1명 확진·유증상자 25명 모두 음성…`사례정의` 개정준비
이날 추가된 13번 환자(28세 남성, 한국인)는 지난달 31일 1차 귀국한 우한 교민이다.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송됐다가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우한 교민 총 701명 가운데 귀국 후 `유증상자`로 분류된 총 2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차로 귀국한 368명 가운데 유증상자 1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임시생활시설로 이송됐다. 2차로 귀국한 333명 가운데 유증상자 7명도 모두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2차·3차 감염이 나오면서 `사례정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례정의란 공항과 의료기관 등에서 우한 폐렴 관련 `확진환자`, `의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를 구분할 때 쓰는 지침이다.
정 본부장은 "사례정의에 대해서는 계속 역학적인 상황과 또 그동안에 나왔던 많은 연구결과들을 반영해 지금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검토가 끝나면 바로 사례정의를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과 중국 경유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촉구하는 주장들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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