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일병, 휴가 중 12번 확진자와 접촉 후 부대 복귀…"격리조치"

입력 2020-02-0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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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일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2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군 당국이 해당 일병과 함께 생활하는 장병 등 총 8명을 격리했다.
국방부는 3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 일병이 지난달 23일 휴가 중 강릉시 소재 리조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12번 확진자와 동일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통보받은 부모가 부대로 연락했다.
12번 확진자 접촉 당일인 지난달 23일 부대에 복귀한 A 일병은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부대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A 일병을 포함한 생활관 인원 총 8명을 부대 의무실에 격리 조치했다. 8명 모두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군은 이날 오후 군 중앙역학조사반이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시작했다.
A 일병은 강원도 인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시행 중이다.
나머지 생활관 인원 7명은 국군의학연구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날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 일병은 음압격리 병상이 있는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다. 생활관 인원은 국군홍천병원 내 격리 장소로 이송돼 6일까지 격리된다.
군 당국은 A 일병이 소속된 연대 전체 건물 내 장병 마스크 착용과 건물 외부 이동 금지를 지시했다.
해당 연대는 6일까지 전 장병 휴가, 외출, 외박, 간부 출퇴근을 통제하고 있다. 휴가 중인 장병들은 6일까지 자가 격리된다.
최초 접촉일인 지난달 23일로부터 잠복기 14일을 고려한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접촉자와 생활관 인원 전원이 특별한 증상이 없다"며 "군은 장병 안전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2번 확진자는 49세 중국인 남성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했다.
12번 확진자는 일본에서 김포공항에 귀국한 뒤 서울 중구 면세점, 경기 부천 극장, 강릉 카페·음식점 숙소, 군포 친척 집 등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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