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남경읍, 대한민국 뮤지컬 살아있는 역사 "배우가 힘든 만큼 관객은 즐거워"

입력 2020-02-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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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남경읍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 45년 뮤지컬 외길인생을 걸으며 대한민국 뮤지컬의 역사를 개척한 연기사(史)를 허심탄회하게 공개했다.

최근 tvN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MBC 일일드라마 `나쁜 사랑`에서 대기업 회장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남경읍은 이른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이며 누구보다 가장 먼저 촬영장에 도착해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이에 배우 이선호는 선배 남경읍의 부지런함과 열정에 대해 "연기자의 기본적인 자세로 (후배 연기자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라며 그에 대한 존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경읍은 "배우가 힘든 만큼 관객은 즐거워한다. 배우가 흘린 땀방울만큼 관객이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라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밝혔다.

대한민국 뮤지컬의 역사를 바꾼 남경읍은 조승우, 황정민, 소유진, 오만석, 오나라, 박건형 등 4000여 명의 제자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남경읍은 "어떤 공연은 배우 15명 중 반 이상이 (내) 제자가 출연할 때도 있었다. 어떤 작품이든 내 제자가 없는 작품은 없다"라고 말했다.

남경읍의 제자 소유진은 "선생님이 우렁찬 소리로 칭찬했을 때 자존감이 높아졌다"라고 말했고, 오나라 역시 "연기에 욕심이 생길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까지도 저를 자극하고 도움이 된다"라며 남경읍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또 남경읍은 뮤지컬 배우이자 친동생인 남경주와 함께 제자들을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열어 많은 후배 배우들을 키웠으나 동업자의 배신으로 힘든 세월을 보낸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남경읍은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현재까지도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어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남경읍은 인생 목표로 "인간 남경읍이자 배우 남경읍으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점, 선생으로서 느꼈던 점을 모두 모아 모노 뮤지컬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전하며 뮤지컬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남경읍은 각종 무대와 드라마를 바쁘게 오가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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