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마트·극장...재개장해도 '썰렁'

박승완 기자

입력 2020-02-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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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부천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단 이유로 술렁이고 있는데요.

    철저한 방역후 문을 연 이마트와 CGV는 공포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부천을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는 시선에 지역 주민들도 괴롭긴 마찬가지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부천에 다녀갔단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공포감도 컸지만 붐비던 거리에 사람이 확연히 줄자 우려를 표했습니다.

    <인터뷰> 이인정 / 부천시민

    "많이 걱정되죠. 아무래도 위생이 제일 걱정이 되죠. 마스크 꼭 쓰고 다니고 손소독제로 항상 손 깨끗이 씻고 있어요."

    <인터뷰> 김완종 / 부천시민

    "저도 가방 들고 뭐 좀 사러 나왔는데 손님이 옛날에 비해서는 아마 10분의 1도 안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장태순 / 부천시민

    "저는 아무렇지 않은데 주변에서 부천에 왜가냐고 그래요, 부천 가지 말라고. 그렇게 꼭 해야 될 이유가 있나 이런 생각."

    실제로 확진자가 다녀간 이마트 부천점은 방역소독을 마치고 4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갔지만 고객의 발길은 절반 이상 끊겼습니다.

    평소의 30~40%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강석훈 / 이마트부천점 팀장

    "전문 방역업체가 총 3회에 걸쳐 전 영업 매장뿐 아니라 후방, 고객시설, 마트 외에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도 방역을 실시했으며, 방역 후에도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입니다."

    이곳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12번 14번 환자가 다녀간 대형마트입니다.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고 입구에는 손 세정제도 준비해뒀습니다.

    이마트는 현재까지 전 직원들 마스크에만 3억원을 썼을 만큼 안전한 매장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공포감은 여전합니다.

    같은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져 영업 중단에 들어갔던 CGV 부천역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5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지만 CGV 모바일 앱을 보면 예약석은 10개에도 못 미칠 만큼 예매율은 10%도 안됩니다.

    <인터뷰> CGV 관계자

    "부천역(지점) 뿐만 아니라 부천 지역에 있는 모든 극장에 긴급 방역을 실시했고요, 이 외에도 확진자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우선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철저한 방역 후에도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피해를 있고 있는 매장들.

    그리고 확진자가 지나간 지역 자체를 '위험 지역'으로 보는 시선에 현지 주민들의 불편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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