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세계 기업들 1분기 타격…중장기 충격 예의주시

신동호 기자

입력 2020-02-0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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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타격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신종코로나가 단기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장기 충격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5일 신종코로나로 영향을 받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피해 상황과 대처방안 등을 정리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기업들은 신종코로나 발병으로 당장 인구 이동이 제한되면서 공급망이 훼손되고 공장이 문을 닫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공장들의 문을 닫지 않았지만, 신종코로나로 불확실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장들의 춘제(春節·중국 설) 휴일을 연장했는데 신종코로나로 인한 충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배터리 제조업체 삼성SDI는 1분기 실적 타격을 우려했다.
중국 동부 도시 우시에 반도체 칩 공장을 보유한 SK하이닉스는 신종코로나가 현재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사태가 악화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신종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1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630억~670억달러 평소보다 넓게 제시했다.
신종코로나의 발원지인 우한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애플은 이들 공장의 가동을 당초 1월 말에서 오는 10일까지로 연기한 상태다.
애플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현재 중국 모든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있는데, 만약 중국 정부가 휴업기한을 연장하면 애플을 포함한 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된다.
폭스콘은 그러나 오는 10일 예정대로 모든 공장을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며, 중국 정부도 휴업기한을 더 연장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모델3 생산이 1~1.5주 정도 늦어지고 1분기 실적도 약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렉트로룩스는 중국 부품업체들의 타격이 더 커진다면 자사의 실질적인 피해도 예상된다면서 긴급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중국 점포의 절반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나머지 점포들도 영업시간을 줄이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H&M은 중국 점포들 폐점으로 1월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공급망의 경우 경로가 다양해 신종코로나로 인한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중국 3천300개 점포의 문을 닫았지만, 신종코로나가 잘 통제된다면 전체 이익 감소는 매우 적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 점포 절반의 영업을 중단한 스타벅스는 신종코로나로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지만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쓰이는 자동차 등의 제조업 활동이 둔화하고 철강생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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