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포?...증시 바닥 통과 VS. 신용도 타격

입력 2020-0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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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각이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증권가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상반된 의견 확인해보겠습니다.

    어제 우리 시장은 강한 반등을 보여줬습니다. 낙폭과대주들이 올라오면서, 시장 상승에 기대감을 가져다줬는데요. 일단 증권가에선, 신종 코로나 전염병이 증시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큰 추세를 바꾸지 않을 거라 전망했습니다.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 기조에도 힘이 실릴 거란 분석인데요.

    대표적으로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대표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살펴보겠습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는데요. 신한금융투자는 공포감이 이번주를 정점으로 점차 소멸 중이라고 판단했고, NH투자증권은 증시가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글로벌 증시에 대해선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내내 랠리를 보여줄 것이라 전망한 반면, NH투자증권은 상반기까지 확실한 상승을 보여줄 거라 분석했습니다. 국내증시에서 유망 업종은 각각 반도체/ IT, 미디어, 5G를 꼽았습니다.

    증권가에선 폐렴 공포가 지나고 난 뒤 주목해야 할 증시 변수로 미국 대선과, 연준의 통화정책을 꼽았습니다. 올해는 미국 대선 후보 경선 결과 등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한 작년 4분기부터 증시를 밀어올린 미국 연준의 '돈 풀기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편 국내 증권사 전망과 달리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한국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 경고했습니다. S&P에 이어 무디스도 이번 사태로, 반도체·전자 등 국내 주요 6개 업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건데요. 구체적으로 유통업종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 감소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 전자는 아시는 것처럼 중국 내 생산라인 차질로 인한 부품 조달 문제 발생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고요. 정유, 화학, 철강은 최대 수요처 중국의 경제 둔화 위험 노출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과 이 회사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습니다.

    이뿐 아니라 JP모건도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끼면서, 통화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JP모건은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선제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JP모건은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에 따른 1분기 GDP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전체 GDP 성장률은 한은의 전망치인 2.4%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주 주목할 이슈들 간단히 짚어보시면요. 13일, 2월 옵션만기일 예정되어 있습니다. 불안심리로 인하 투매 현상이 나올 가능성도 지켜봐야겠습니다. 미국은 1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 등 경제지표를 발표합니다. 이들 지표는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보고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파월 연준의장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 지, 또한 연준이 레포 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해왔던 유동성을 어떻게 줄일지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네, 지금까지 증권가의 시장 진단과 함께, 다음주 살펴볼 주요 이슈 등 짚어봤습니다.

    [한국경제TV=손현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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