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행진' 美 증시, 낙관적일 수 밖에 없는 4가지 이유는?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2-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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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코로나19 확산 우려 완화에 상승

    어제는 코로나19 완화 기대로 상승 출발했던 증시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감했었는데요. 오늘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계속 줄어들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 상황과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지켜봤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유지되는 모습이었는데요. 중국 정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가 2천명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줄어드는 양상이었습니다.

    여기에 연준이 당분간 통화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하원 증언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사람들은 이번 하원 증언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된다면 연준이 다시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을 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잠시 뒤에 전해드리겠습니다.

    한편, CVS헬스를 비롯해 간밤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오늘까지 S&P 500 기업의 70%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71.1%가 예상보다 좋은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그 밖에 오늘 별다른 지표 발표는 없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낙관론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파월 상원 증언 "경기 하강시 재정정책 중요"

    오늘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이 있었습니다. 어제 하원 증원과는 다르게, 경제나 통화 정책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외신 기사를 보면, 그는 "향후 경기 하강과 싸우기 위해서 연준이 포워드 가이던스와 장기 자산 매입에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경기 하강 때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재정정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무역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줄었기 때문에,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 동안 무역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유가 하락이 기업들의 투자를 줄였다"면서 "현재 에너지 부문이 경제 충격을 흡수하고 있으며, 과거에 에너지 가격 변동이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미국의 노동시장 참가율이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놀랍다"면서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전날 코로나19 여파를 신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던 파월 의장은 "곧 관련 데이터를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부채 수준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는 "연방 부채 증가 속도가 GDP 성장보다 느려야 한다. 연방 예산의 가장 큰 문제는 헬스케어 지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CNBC "美 증시, 낙관적일 수 밖에 없는 4가지 이유"

    캐나다의 자산운용사 캐너코드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수석 전략가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낙관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현재 미 증시가 낙관적일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네 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첫 번째 이유로 연준을 꼽았습니다. 그는 "현재 물가가 매우 낮기 때문에, 연준이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통 기업들이 돈이 필요할 때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기침체가 오는데, 지금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신용 접근이 쉽다.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연준이 태도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이유로 탄탄한 고용시장을 꼽았습니다. 드와이어 전략가는 "미국이 현재 거의 완전 고용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 1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했던 것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끔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상승의 이유가 연준이 제공한 유동성 덕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질적인 이유는 시장에 자금을 공급해서 지출을 높이는 '완전고용'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 이유로는 높은 자신감이 꼽혔는데요. "1월 미국 소비자 신뢰도가 예상보다 훨씬 더 크게 올랐다"면서 "이는 고용시장 개선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 신뢰도가 지난 11년 동안 긍정적이었기 때문에, 가계 지출 감소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밀레니얼 세대'인데요. 앞서 세가지 이유가 존재하는 지금 상황 속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가계를 꾸리고 있는데, 이들이 수많은 주택을 구매할 것이고 이는 미국 경제에 완화작용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네 가지 이유를 근거로, 그는 현재 미국 증시가 좋은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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