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첫 사망자...218명 감염 '선상감옥' 크루즈

입력 2020-02-14 07:39   수정 2020-02-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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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한 후 일본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망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사망자는 일본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80대 일본인 여성이다.
이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은 사망 후에 확인됐다.
가토 후생상은 이 여성이 최근 타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다며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토대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은 지난달 22일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같은 달 28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의료기관은 환자의 경과를 관찰하다 이달 1일 폐렴으로 진단하고 입원시켰다.
그는 이달 6일 호흡 상태가 악화했으며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환자는 12일에 호흡 상태가 더 악화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후 13일 숨졌다.
이 여성이 사망한 후 검사 결과가 나왔고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K에 따르면 이 여성은 중국 외 지역에서 확인된 세번째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다.
이들은 둘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머물거나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었다.
일본에서 13일 사망한 여성은 후베이성은 물론이고 최근에 외국 방문 이력이 없다는 점에서 일본 내 감염 가능성이 커보인다.
사망한 여성은 코로나19 감염사실이 이날 확인된 도쿄 거주 70대 남성 택시기사의 친척이라고 교도통신과 TV아사히는 전했다.
이 택시 기사는 증세가 나타나기 전 2주 동안 중국 후베이(湖北)성이나 저장(浙江)성을 방문하지 않았다.
그는 해외에서 온 관광객을 태울 기회는 없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택시를 운전할 때 보통 마스크를 착용하며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택시 운행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3일 코로나19 감염자 4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밝혔다.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후 문제의 크루즈선에선 지금까지 218명의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해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247명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감염이 확인된 크루즈선 탑승자 중 일본인은 29명, 외국 국적자는 15명이다.
한국인 탑승자 14명 중에는 아직까지는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연령별로는 80대가 33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7명, 60대 2명, 50대 1명, 40대 이하 1명이다. 43명이 승객이고 승무원은 1명이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령에 지병이 있는 탑승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확인되면 우선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Abema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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